ℓ당 60∼100원 싼 알뜰주유소 열었다

입력 2011-12-29 19:02

국내 첫 알뜰주유소가 문을 열었다. 일반 주유소에 비해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ℓ당 60∼100원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29일 경기도 용인시 마평동에서 알뜰주유소 1호점 개점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하루 판매 가격은 휘발유가 ℓ당 1843원, 경유는 1694원이라고 지경부는 밝혔다.

인근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이 휘발유 1944원, 경유 1793원인 데 비해 각각 101원과 99원 싸다. 공동구매로 일반 주유소보다 30∼50원 싸게 구매하고, 셀프주유소 전환에 따른 인건비 절약으로 10∼30원, 서비스 상품 축소 등 기타 비용에서 20원 정도를 줄였다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내년에 700개까지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고 2015년에는 전체의 10%인 13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 주유소는 석탄 채굴·판매기업인 ㈜경동이 에너지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 분야에 뛰어들기로 하고 처음 만든 것이다. 경동은 향후 그린석탄, 전기차 충전 등도 할 수 있는 종합에너지판매소로 알뜰주유소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아울러 주유소처럼 등록된 석유 판매업소가 아닌 길거리 등에서 유사 석유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최고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유사 석유가 지속적인 단속에도 근절되지 않아 공급·판매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 자제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