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경상흑자 1년 만에 최대… 11월 50억5000만 달러 기록

입력 2011-12-29 22:01


올해 11월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 월별 경상수지 흑자가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1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50억5000만 달러로 전월의 41억3000만 달러보다 22.3% 증가했다.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으로 규모로는 지난해 10월 54억9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석유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 호조로 전월 35억5000만 달러에서 44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중 수출은 464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의 7.8%보다 확대됐다.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둔화하고 자본재는 증가로 전환돼 지난해 11월보다 11.1% 늘어난 42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전월의 15.5%보다 축소됐다.

한은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1∼11월 경상수지는 24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12월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간 전망치인 272억 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없앤 계절조정치로 보면 수입이 405억8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6.2%, 수출이 452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3% 감소하는 등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도 있다. 수출입 모두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인데다, 1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0.4% 감소한 것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