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암 걸릴 확률 36%… 복지부, 2009년 등록 통계 발표
입력 2011-12-29 18:47
우리나라 사람이 평생 동안 암에 걸릴 확률은 36.2%이고, 암 환자 수는 총 8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새로 암 진단을 받은 신규 암 발생자는 남자 9만9224명, 여자 9만3337명 등 모두 19만2561명으로 전년도의 18만465명보다 6.7%, 10년 전인 1999년의 10만1032명보다 90.6%가 증가했다.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처음으로 대장암이 위암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암 종류별로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해당 암이 발생할 확률도 처음으로 산출됐다. 그 결과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 시 우리나라 사람의 발암 위험도는 36.2%로,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꼴이었다.
또 최근 10년간(2000∼2009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는 암유병자 수는 총 80만85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5∼2009년 기준 국내 암 환자들의 5년 평균 생존율은 62%로 분석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