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경제 5대 이슈 ‘ABCDE’

입력 2011-12-29 18:44

A-아·태 리스크, B-블랙 스완, C- 위기 전이, D-불황, E-선거

기획재정부는 내년 세계경제 향방을 결정할 5대 이슈(ABCDE)로 아시아·태평양(Asia·Pacific) 리스크, 블랙 스완(Black Swan), 위기 전이(Contagion), 불황(Depression), 선거(Election)를 제시했다.

재정부는 29일 발표한 ‘ABCDE로 조망한 2012년 세계 경제 5대 이슈 및 시사점’에서 “세계경제는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초반 침체, 후반 개선이라는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태 지역 경제가 세계경제 버팀목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사회 안전망 미비와 같은 잠재적 리스크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이란 제재와 이에 따른 국제 유가불안 등은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김정은 체제의 성공적 안착 여부 등 한반도 리스크도 블랙 스완(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커다란 충격을 주는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타 국가로 전이되고, 특히 국가별 국채 만기가 맞물려 상호작용을 할 경우 세계경제는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짙다고 전망했다. 재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종대부자로서 유럽중앙은행(ECB)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용등급 강등(Degrade), 국가부도(Default) 우려 등으로 야기된 세계경제 경기둔화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총선·대선)와 마찬가지로 미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도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를 세계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슈로 예상했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