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선정 한국교회 10대 뉴스] 고난·갈등·불황에도 따뜻한 교회가 있기에…

입력 2011-12-29 19:23

2011년 국내 기독교계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우외환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꿋꿋이 세상의 등불로서 소명을 다해 왔다. 올 한 해 한국 교계의 10대 뉴스를 정리해본다.

구호 후원금 중 기독 관련단체 모금이 35%

교계 구호·봉사 두각


지난해 국내 비영리 구호단체 220곳에서 모금한 돈 1조4000억원 중 기독교 관련 단체 76곳에서 모금한 돈이 전체의 34.5%였다. 각종 모금·구호·봉사 활동에서 기독교는 타종교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적 단체 총회 잇단 개최로 위상 높여

WCC·WEA 총회 시동


2013년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 준비가 궤도에 오른 가운데 WEA(세계복음주의연맹)도 2014년 총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하고 준비에 착수했다. 세계적인 기독교 단체들의 한국총회 개최 결정으로 한국교회의 위상이 높아졌다.





기존 4개 교단 4명 파송을 2명으로 줄여 물의

연세대 기독 이사 축소


연세대가 지난 10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의 4개 교단에서 파송 받던 기독교계 이사를 2인으로 하도록 정관을 바꿨다. 이에 대해 NCCK와 언더우드 후손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져 교계 내의 불씨가 되었다.





기독교 부분 거의 안다루고 긍정적 영향 무시

역사교과서 기독교 홀대


정부가 국사 집필 기준을 정하면서 근대화 이후 기독교가 나라에 끼친 영향을 무시하고 기독교 부분을 거의 다루지 않기로 해 교계의 거센 반발과 항의를 불러왔다. 이를 시정하기 위한 교계의 노력은 새해에도 이어질 듯하다.





阿·중동 재스민혁명 여파 선교 기상도 안갯속

해외선교 환경 급변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진행된 재스민 혁명으로 이 지역 선교 기상도에 변화가 생겼다.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리란 시각도 있지만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발호로 선교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대표기관의 분란으로 한국교회 이미지에 상처

한기총 내분


지난 2월 9일 시작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내분이 한국교회의 이미지에 상처를 줬다. 법적 다툼 끝에 7월 7일 대표회장에 복귀한 길자연 목사 체제의 집행부가 10월 28일 정관을 대폭 수정하자 일부 회원 교단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이슬람채권 허용 법률 입법화 한목소리로 반대

수쿠크법 저지


정부가 이슬람 채권을 허용하는 소위 ‘수쿠크 법’ 입법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한국교계는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야당도 특정종교에게 과세특례를 준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의사를 밝혀 입법은 없던 일이 됐다.





내년 대선·총선 앞두고 찬반 논란 가열될 듯

기독교 통합당 출범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기독자유민주당이 출범했다. 이달 초 기독사랑실천당과 기독자유민주당이 합당을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기독당의 국회 진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순항 여부가 주목된다.




불교계의 기독교 압박 의도 드러나 갈등 심화

학생인권조례 파장


불교계가 기독교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민발의안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교계가 들끓었다. 사학의 대부분이 기독교계인 상황에서 불교계가 주민발의가 성사되도록 노력한 것은 종교 간 갈등의 심화요인이 됐다.





하용조 목사 소천과 40대 새 리더 대거 등장

목회자 세대교체 바람


한국교회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셌다. 소천한 하용조 목사의 후임으로 온누리교회를 맡은 이재훈 목사를 비롯, 홍민기(호산나교회) 진재혁(지구촌교회) 김승욱(할렐루야교회) 목사 등 40대 목회자들이 새 리더십으로 전면에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