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영화제 개막작에 ‘황금광시대’… 찰리 채플린 영화 디지털 버전 선봬

입력 2011-12-29 18:05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주최로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2012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작으로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가 선정됐다. 1925년 무성으로 만든 ‘황금광 시대’는 1942년 채플린이 직접 내레이션과 음악을 넣어 재개봉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 작품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을 선보인다.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영화제는 영화인들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로 참여해 상영작을 선정하고 관객과 함께 관람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이창동 이준익 이명세 류승완 김태용 장준환 변영주 이해영 정지우 전계수 김종관 민규동 오승욱 등 감독 13명과 공효진 김민희 박중훈 신하균 안성기 유지태 윤진서 등 배우 7명이 참여해 상영작을 추천했다.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라울 루이즈 감독의 ‘리스본 미스터리’ 특별상영 외에 영화인들이 추천한 19편과 시네마테크가 선정한 고전 걸작 100편 시리즈 중 8편 등 30여편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 존 포드의 ‘기병대’, 알랭 레네의 ‘히로시마 내 사랑’, 프랑수아 트뤼토의 ‘쥴 앤 짐’,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구로사와 아키라의 ‘붉은 수염’, 루이스 브뉘엘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제리 샤츠버그의 ‘허수아비’, 로만 폴란스키의 ‘차이나타운’ 등이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