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6개월 만기 단기국채 3%대 금리로 발행 성공
입력 2011-12-28 22:02
이탈리아가 6개월 만기 단기국채를 3%대 초반의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재정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탈리아 단기국채 발행금리는 한때 7%에 육박했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28일(현지시간) 6개월 만기의 단기국채를 평균 3.251%의 금리에 발행했다. 지난달 25일 입찰 금리 6.504%의 절반 수준이고 10월 발행 때의 3.535%에 비해서도 낮다. 수요도 1.7배로 전달 1.47배보다 늘어났다.
이날 입찰은 유럽중앙은행(ECB)이 4900억 유로의 저금리 3년물 대출을 유로존 은행에게 실시한 지난 21일 이후 첫 이탈리아 국채 입찰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와 함께 2013년 만기 제로쿠폰본드(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쿠폰없이 할인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도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당초 목표인 25억유로에 훨씬 못 미치는 17억3300만유로에 그쳤으나 발행 수익률은 지난달 7.814%보다 크게 떨어진 4.853%를 나타냈다
이처럼 낮은 금리로 국채 발행에 성공한 것은 지난달 베를루스코니 사임 이후 취임한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가 추진하는 엄격한 재정긴축과 부채조정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징표로 해석된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