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 볼트 실격 2011년 스포츠뉴스 1위

입력 2011-12-28 19:12

지난 9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올해 ‘스포츠뉴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잡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야구와 축구 등 프로 스포츠를 제외하고 올림픽 아마추어 종목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10대 스포츠뉴스를 28일 발표했다. 이 중 단연 1위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볼트의 실격이었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대구에서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볼트는 심판의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출발해 어이없이 실격됐다. SI는 특히 볼트 없이 치러진 100m 결승을 ‘산타클로스 없는 크리스마스’로 표현했다.

2위는 지난 7월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에 오른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27)가 차지했다. SI는 이어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종합에서 역대 미국 선수로는 6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건 조딘 위버(16)의 출현을 3위로 꼽았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