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대표이사 사직 왜… 뚜레쥬르 실적 부진탓 교체설 돌아
입력 2011-12-29 00:10
제과 브랜드 뚜레쥬르와 외식업체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김의열 대표이사가 사퇴한 것을 두고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CJ푸드빌은 28일 “김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2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지난 10월 그룹 인사에서 실적부진에 따른 계열사 대표 교체 인사는 이뤄졌고 김 대표는 유임됐기 때문에 실적 부진에 따른 경질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1년1개월 만의 갑작스러운 사임인 데다 10월 그룹 인사에서도 유임됐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뚜레쥬르의 실적 부진이 사퇴 이유가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실적도 좋지 않고 일이 너무 피곤해서 쉬려 한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올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식품업계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적자폭이 늘었고 최근에는 여러 차례 매각설이 나돌기도 했다. 뚜레쥬르는 이달 초 베이커리업계 1위 파리바게뜨를 따라잡기 위해 ‘건강빵’을 모토로 내걸며 브랜드이미지(BI)와 매장 콘셉트를 바꾸기도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BI 확산 이후 리뉴얼한 점포의 매출이 30%씩 늘어나는 등 개선되고 있다”며 “CJ푸드빌은 14개 브랜드를 갖고 있고 다른 브랜드들은 실적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지주회사인 CJ의 허민회 사업총괄부사장이 운영총괄책임자(COO)로 선임돼 후임자 선정 때까지 직무를 대행한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