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루머·테마주 감시 강화… 금융당국, 세밀하게 모니터링

입력 2011-12-28 18:37

금융당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북한 관련 루머와 테마주 등에 대한 시장감시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8일 “최근 근거가 희박한 북한 관련 루머가 주식 등 금융시장에서 횡행하고 있다”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루머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북한 관련 소문과 관련해 이상 매매가 있는지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정치인 테마주처럼 북한 관련 테마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투자자들이 북한 관련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고려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전날에는 뚜렷한 악재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한때 중국군 북한 파병설로 주식, 외환, 채권시장이 출렁였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비정상적으로 급등락하는 북한 관련 테마주와 남북 경협주의 매매 행태도 감시 대상이다.

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