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앉기 거듭하는 BSI… 경기침체 우려 현실로 다가와
입력 2011-12-29 00:08
제조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업황 전망이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25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2011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를 보면 제조업의 내년 1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7월 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업황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80으로 지난 8월의 80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에서도 내년 1월 전망치가 올해 12월의 94.8에 비해 6.5포인트 떨어진 88.3을 나타내면서 2009년 4월(86.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 중국 경제 침체 우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기되면서 기업들의 수출과 내수,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328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내년에 커피(150), 화장품(150)의 경기 전망이 가장 밝았다. 그러나 문구·사무용품(77), 제빵·제과(79), 건강식품(89), 피자(91), 치킨(91), 주류(95), 외식(98) 프랜차이즈점은 상대적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