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바둑대상 MVP’ 2연패

입력 2011-12-28 18:39

이세돌 9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둑대상 MVP’에 뽑혔다. 한국기원은 2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1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이세돌 9단이 선정위원단(40명) 투표 결과 65%, 인터넷 투표 결과 47.7%의 표를 얻어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9단은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과 제8회 춘란배 등 세계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을 차지했고, 국내기전에서도 2011 올레배 바둑오픈 챔피언십과 제6기 원익배 십단전에서 우승했다. 상금 7억여원을 번 이 9단은 상금부문 1위 자리도 예약해 놓은 상태다.

감투상은 제16회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의 구리 9단을 꺾고 우승한 원성진 9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니어기사상은 한국 바둑 발전에 공헌을 세우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루이나이웨이 9단, 신예기사상은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르며 단숨에 스타로 발돋움한 나현 초단에게 돌아갔다. 여자기사상은 제9회 정관장배에서 한국 우승을 확정짓고 제2회 궁륭산병성배에서 우승한 박지은 9단, 아마추어 기사상은 아마바둑랭킹 1위인 이호승 아마 7단이 수상했다.

기록 부문에서는 조한승 9단이 다승(57승19패)과 승률(75%) 부문 2관왕에 올랐고, 강동윤 9단도 공동으로 승률상(54승18패, 승률 75%)을 거머쥐었다. 연승상은 17연승을 한 박정환 9단이 차지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