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9일] 그리스도의 향기
입력 2011-12-28 18:26
찬송 :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211장(통 34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2장 12∼17절
말씀 : 사도바울은 예수의 백성된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하면서, 이 향기가 어떤 사람에게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냄새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바울이 살던 당시에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의 행렬을 연상해야 합니다. 전쟁이 승리로 끝나면 개선장군을 앞세우고 행진이 시작됩니다. 개선장군 뒤를 따르는 큰 향로가 있습니다. 그 뒤에는 승전한 군사들이 따라오고 또한 포로들과 전리품들이 뒤 따라오게 됩니다. 개선장군을 뒤따르는 향로는 전쟁의 승리를 알리는 향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당시 전쟁은 사람과 사람이 직접 부딪히는 육박전이므로, 승자든 패자든 전쟁이 끝나면 모두가 피비린내에 물들게 됩니다. 이 향로는 이 냄새를 제거하는 동시에 승리를 알리는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오. 이 향기는 승리한 군사들과 백성들에게는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러운 향기가 됩니다. 그 향기를 맡는 순간에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 냄새는 패자들, 즉 끌려오는 전쟁 포로들에게는 처형을 예고하는 사망의 냄새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패잔병들은 처형되고 사망에 이를 것입니다. 말 그대로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됩니다.
바울은 오늘 하나님 백성인 우리를 가리켜서 이 비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인 우리들이 바로 이 향기라고 말합니다. 즉 그리스도는 개선장군이십니다. 이 개선장군의 승리를 알리는 향기가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사도바울이 말씀하는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두 가지의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첫째, 우리의 인생을 보는 관점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개선장군의 행렬 속에서 승리의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14절에 보면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여기에 ‘이기게 한다’는 말은 ‘승리의 행진을 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받는 도전이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은 수없는 고난을 겪었지만, 그가 걷는 인생에 대한 해석은 이와 같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무의미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개선장군을 똑똑히 보고 있었고, 또한 그 개선행렬의 대열 속에서 승리의 행진을 하고 있는 자신의 인생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걷는 이 인생길이 무엇인지를 확신해야 할 것입니다. 개선장군과 함께 걷는 승리의 행진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승리를 우리는 우리 자신의 향기로 증거 해야만 합니다. 바울의 적대자들은 바울을 거짓사도라고 모함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영혼과 삶의 향기가 자신의 진실성을 증명한다고 말합니다. 냄새는 숨길 수 없는 것이요 진실한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과 삶에서도 자연스럽지만 진한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가 흘러나와야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감사입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감사할 수 없을 때에 감사하며 산다면, 이것은 그가 승리자요 왕이시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증거 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임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그 향기가 우리의 영혼과 삶에서 흘러나오게 합시다.
기도 : 주님,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영혼과 삶에서 주님의 향기가 풍겨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지웅 목사(서울 내수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