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한류 가장 큰 손님은 중국인”… USA투데이 서울 ‘뷰티벨트’르포

입력 2011-12-29 00:21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 투데이가 ‘성형 한류’ 열풍을 조명했다.

USA 투데이는 27일 ‘의료 관광객들, 성형수술을 위해 서울로 몰려들다’는 제목의 서울발 르포 기사에서 200여개의 성형외과 병원으로 형성된 서울의 ‘뷰티 벨트’가 최첨단 기술력과 손재주를 앞세워 아시아인은 물론이고 아시아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 강남에 있는 BK동양성형외과 김병건 원장의 말을 인용해 배우와 가수 등 거의 모든 연예인들이 성형수술을 했으며 성형 고객 대부분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가 한 수술을 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 병원에서 코 수술을 받는 베트남에서 온 응엔 반 안(31)씨는 송혜교가 출연한 드라마를 3년간 눈물로 시청한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송혜교가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매우 자연적이고 보기 좋게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성형 한류에 빠진 아시아 나라들 가운데 특히 중국이 한국의 마법에 걸렸다면서 중국인 성형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는 BK동양성형외과의 경우 전체 고객 중 30%가 외국인이며, 이들 가운데 중국인이 90%에 달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성형 관광객이 올해 12만명에서 내년 15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성형은 한국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분야라고 강조한다.

신문은 아시아 여성은 얼굴에 칼 대는 것을 꺼리는 백인 여성과 달리 얼굴과 몸을 바꾸는 대수술을 주저하지 않는 등 매우 공격적 성향을 띠고 있다고 차이점도 설명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