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접대 의혹 박영준 ‘무혐의’… 수뢰 의혹 박배수는 기소
입력 2011-12-27 22:08
이국철(49·구속기소) SLS 회장의 폭로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일본 출장 당시 SLS 그룹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전 차장은 지난 2009년 5월 일본 출장 때 이 회장의 요청으로 SLS 그룹의 현지 법인장인 권모씨로부터 400만∼5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이를 부인하며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이 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도 무혐의 처분했다.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있는데도 이 회장을 고소한 박 전 차장의 무고 혐의 역시 불입건 처분됐다.
검찰은 또 이 회장과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10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박배수(46·구속)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박씨를 구속한 이후 계좌추적을 통해 조경업체 J사 대표로부터 관급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억8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박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J사 고문으로 취직시켜 급여형식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조경자재업체 K사 대표로부터 매월 평균 500만원씩 1억17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