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란 포획 美 스텔스기 복제 가능성 있다”… 신화통신 인터넷판 신화망
입력 2011-12-27 19:05
이란이 수중에 넣은 미국의 RQ-170 스텔스 무인정찰기를 중국이 복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란은 스텔스 무인 정찰기의 선진 기술을 단독으로 복제할 능력을 갖추지 못해 중국에 이 정찰기를 넘김으로써 중국으로부터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 인터넷판 신화망은 27일 중국이 RQ-170 정찰기의 결정적인 기술을 역설계를 통해 획득한 뒤 이를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비행기에 적용하면 미국이 중국 부근에서 스텔스 무인정찰기와 유인 정찰기를 운용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망은 미국 국가전략연구소(INSS) 중국군사연구센터 연구원이 일본 잡지 ‘외교학자’에 기고한 글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과 이란은 1980년대 초부터 무기 거래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중국은 그 동안 젠7 전투기, 고속공격형순찰함, 대함미사일, 미사일 통제기술 등을 이란에 제공해왔다.
이란은 중국에 RQ-170 정찰기를 넘길 경우 중국의 선진 군사기술과 무인기에 대항하는 기술을 획득할 수 있다. 동시에 이란이 핵문제를 둘러싸고 서방국가들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외교적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신화망은 중국이 지난 20년 동안 첨단항공시스템과 관련한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RQ-170 정찰기를 복제할 수 있는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중국은 러시아의 SU-27 전투기를 복제함으로써 4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젠-11B를 개발하기도 했다. 중국은 또 지난 1월 젠-20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스텔스 기술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