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감시단 시리아 도착…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 시리아 평화안 이행 감시
입력 2011-12-27 19:06
아랍연맹(AL)의 평화 감시단 선발대가 2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AL이 선발한 감시단 60명이 이집트를 출발해 이날 오후 8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감시단을 이끌 수단의 무스타파 알 다비 장군은 앞서 25일 시리아에 도착했다. 감시단의 주 임무는 지난달 2일 시리아 정부가 합의한 평화안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위대를 상대로 지난 3월부터 9개월간 유혈 진압을 자행해왔고, AL은 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종식하기 위해 감시단을 파견했다.
1차 감시단에는 사미르 세이프 알 야잘 아랍연맹 사무 부총장과 치안·법률·행정 요원 등이 포함됐다. 인권 문제를 담당할 감시단은 다음 차례에 파견될 예정이며 총 150명이 시리아에서 활동하게 된다. 감시단은 이날 정부군의 탱크 진압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한 홈스 지역으로 향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시리아의 반정부 단체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의 부르한 갈리운 의장은 “일부 감시단이 이미 반정부 시위의 본거지인 홈스에 들어갔지만 시리아 당국의 허가 없이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AL의 평화안을 공식적으로 채택해 시리아의 비극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시위군중 학살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에 대해 치료 목적의 방미를 원칙적으로 허용, 그가 이르면 이번 주말 뉴욕의 한 병원에 입원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