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루머에 출렁인 코스피… 중국군 北 주둔설 떠돌아 한때 고점 대비 51P 하락
입력 2011-12-27 18:47
주식시장이 북한 관련 루머에 크게 흔들렸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9%) 내린 1842.02로 마감했다. 장 초반 순항하며 1864.71까지 올랐으나 오전 10시35분쯤 약세로 반전, 순식간에 1813.48로 밀려 장중 고점 대비 5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의 급작스러운 하락은 북한 관련 불안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급락했던 순간 개인이 팔았던 선물계약 규모가 1000계약이 되지 않았고, 증권사도 마찬가지였는데 선물지수는 급등락하고 현물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장중 한때 선물시장에서 주문 실수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국거래소는 보고 있다. 오히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중국군이 북한에 주둔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에 투자자들이 위축된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한국거래소 시황분석팀 관계자는 “주문 실수라면 반대매매를 해야 하는데 그런 정황이 없다”며 “같은 시간에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오르고 아시아 증시도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볼 때 북한 관련 이슈로 시장이 흔들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3포인트(1.94%) 하락한 491.64로 마감해 하루 만에 500선을 내줬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