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적 성경암송’이 세상과 교회를 바꾼다… 303비전성경학교, 암송 모범생에 인증서·장학금
입력 2011-12-27 18:13
4살의 쌍둥이 동주(여)와 동하(남) 남매는 엄마와 함께 성경 말씀을 암송하면서 우리말을 익혔다. 이들은 아직 유치원에 다니지 않지만 매일 엄마와 함께 성경 47구절 이상을 암송한다.
동주와 동하는 표정이 늘 밝고 예의바를 뿐 아니라 지혜롭기도 하다. 아버지 이승민(41) 집사와 어머니 남궁운(34) 집사는 일산 충정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두 사람은 303비전성경암송학교(교장 여운학 장로)의 부모암송훈련 과정인 유니게 과정을 이수한 뒤 말씀 암송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주 동하에게 직접 암송을 가르쳐왔다.
동주 동하 남매는 27일 남서울평촌교회에서 열린 303비전꿈나무 선발식에서 암송 모범생으로 선발돼 여운학 장로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이날 이들 남매처럼 해당 나이에 해당하는 말씀 구절을 암송하는 어린이 총 145명이 부모님과 함께 선발감사예배에 참석했다. 동주 남매는 만 7세 이하에 해당하는 47구절을 암송해 모범생으로 선발됐으며, 모범생이 되어 1년간 2배 분량을 암송을 지속하면 으뜸모범생, 그리고 으뜸모범생이 되어 암송을 더 지속한 경우는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게 된다.
303비전은 30년간 3세대를 꾸준히 성경 암송으로 교육하면 세상과 교회가 변화된다는 여운학 장로의 확신 속에 탄생된 프로그램이다. 여 장로가 성경암송학교를 시작한 지는 10년이 훨씬 넘었으며, 5년 전부터 구체적으로 303비전을 선포하고 해마다 두 번씩 303비전꿈나무를 선발해왔다. 10기에 이르는 동안 장학생으로 선발된 어린이는 총 197명, 으뜸모범생은 112명, 그리고 기초과정을 거친 모범생은 364명에 이른다.
여 장로는 “303비전꿈나무를 계속 선발해올 수 있었음을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크리스천 가정과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는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때 자녀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훈련 뒤 외국으로 가서 꾸준히 말씀 암송을 실천하고 있는 어린이도 많고 심지어 1000절 이상 암송하는 어린이도 많아졌다. 에콰도르 박용정 선교사의 아들들인 박찬수 연수 형제와 필리핀 마닐라한인연합교회 김윤진 김주은, 광성교회 윤재호 치호 형제, 마산문창교회 이주영 류시훈 어린이 등은 모두 1000절 이상 암송한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