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대] 北 “6·15, 10·4 선언 이행” 강조… 김영남, 조문 방북 이희호·현정은 면담서 밝혀
입력 2011-12-27 22:24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7일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강조하면서 “(두 선언이) 잘 이행됐으면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차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측근인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을 통해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 여사는 평양을 출발하기 직전 만수대의사당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김영남 위원장을 만났다.
윤 사무총장은 또 이 여사가 조문에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10분 정도 면담했으며 김 부위원장이 “멀리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별도 회견에서 “김 부위원장의 인상과 성품이 매스컴에서 보던 대로였다”며 “조문 인사만 했기 때문에 여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별도 면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조문단은 김 위원장 영결식을 보지 않고 이날 오후 육로를 통해 귀환했으며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조문단을 초청, 만찬을 갖고 조문 방북 결과를 청취했다.
김 위원장 영결식은 28일 열릴 예정이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영결 보고, 의장대 사열 등의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된다.
영결식 다음 날인 29일 오전에는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민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추도대회가 열린다. 북한 당국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