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전대 ‘2라운드’… 컷오프 통과 9명 후보들 공정선거 실천 협약식
입력 2011-12-28 00:19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2라운드’가 시작됐다.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며 워밍업을 마친 9명의 후보들은 27일 국회에서 원혜영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선거 실천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통합당은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에서 내년 총·대선을 이끌어갈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6명을 뽑는다. 이번 경선이 구 민주당과 친노무현 그룹, 시민사회·노동계의 당내 판도를 결정할 계기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레이스가 예고된다.
선거전의 가장 큰 화두는 친노세력 견제론이 될 전망이다. 문성근 한명숙 두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위세를 떨쳤기 때문이다. 김부겸 박영선 이인영 후보의 세대교체론 위력이 얼마나 먹힐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들과 친노계 후보들 사이에는 구 민주당 대(對) 혁신과통합 대결 구도가 감지된다. 호남권 주자로 출마한 박지원 이강래 후보, 시민사회 출신의 이학영 후보, 진보신당 출신 박용진 후보의 당락도 당내 세력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중요 변수로 꼽힌다. 컷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들 간에 어떤 합종연횡의 그림이 그려질지 역시 관심사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