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도 자체 미디어렙 선언… 광고시장 혼란 증폭

입력 2011-12-26 22:07

SBS에 이어 MBC가 자사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미디어 광고 시장의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MBC는 26일 “내년 상반기 중 독자적인 미디어렙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최근 여야가 종합편성채널은 미디어렙 체제에 묶지 않고 MBC만 공영 미디어렙에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대부분 광고로만 운영되는 방송사로, 독자 미디어렙을 통해 자율적인 영업활동을 보장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MBC의 이런 선언은 직접 광고 영업을 하는 종편이 출범하고 SBS마저 독자 미디어렙 설립 강행 의사를 밝힌 뒤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MBC·SBS의 미디어렙 설립과 종편의 직접 광고 영업은 지역방송이나 종교방송 등 중소방송사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한편 MBC 노동조합은 공영성을 담보할 수 있는 미디어렙 입법이 우선이라며 “사측은 독자 미디어렙 설립 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