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중학생’ 가해혐의 1명 추가 조사… 피의자 2명 심각한 불안증세
입력 2011-12-26 22:03
급우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숨진 A군(14)의 유서에는 이름이 없지만 A군을 괴롭혔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학생 1명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A군이 사는 아파트 CCTV를 분석하던 중 이 학생이 유서에 실명이 거론된 가해 학생 2명과 함께 수시로 아파트에 출입한 점과 이 학생이 A군 등과 인터넷 게임을 자주했던 점을 감안, 이 학생의 폭행 가담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CCTV 분석 외에도 A군의 컴퓨터 사용 내역, 게임 아이템 구매 내역, A군이 피의자들과 주고받은 전화통화 및 문자 내역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피의자 가정과 피해자 가정 모두에 지방경찰청 직속으로 범죄 피해자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경찰관들로 구성된 ‘케어(CARE·Crisis-intervention, Assistance & Response)팀’을 파견, 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번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미성년자인 가해학생 2명은 정신적 충격과 함께 심리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