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백성… 오색목회’ 출간
입력 2011-12-26 18:45
‘하나님은 우리와, 우리는 이웃과’
손인웅 목사 오색목회 정신 담아
서울 성북동 덕수교회가 담임 손인웅 목사의 34년 목회를 평가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를 세우는 - 오색목회’(대한기독교서회·사진)를 출간했다. 성장지상주의를 지양하고 예배 갱신, 설교와 예전을 통해 교인의 신앙성장을 추구해 온 덕수교회의 사역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전망을 고스란히 담았다.
덕수교회는 친환경적인 전원교회(Green Church)로 불린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우리는 이웃과 함께’라는 표어 아래 성장주의를 지양하고 성숙하고 건강한 교회를 추구해 왔다. 이는 교회를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이자,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령의 공동체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예배와 교육, 친교, 봉사, 선교의 5가지 영역에서 균형 속에 성숙을 추구하는 ‘오색목회’(五色牧會)로 구체화됐다.
손 목사는 “이 같은 시스템과 동역자들의 도움과 기획, 철저한 평가를 통해 지난 34년 동안 나름대로 계획적이고 검증 가능한 목회를 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모든 사역을 추진하는 신앙적·신학적 근거는 자라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이었다. 그리고 성령으로 능력을 받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오색목회는 ‘통전적 목회’라고도 하고 ‘균형 목회’라고도 한다”며 “통전적 신앙과 신학은 한국교회가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책은 손 목사의 목회 철학과 비전, 설교뿐만 아니라 교회조직, 예배, 교육, 사회봉사 활동, 선교 등 덕수교회의 모든 목회 프로그램을 은준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등 8명의 신학자의 분석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책은 한국교회의 건강한 교회모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의 덕수교회는 1946년 3월 10일 서울 정동 1번지에서 최거덕 목사와 20여명의 교인들이 창립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이후 1977년 6월 5일 제2대 목사로 부교역자 출신인 손 목사가 담임목사가 됐다. 손 목사는 1984년 강남바람을 잠재우고 성북동으로 이전해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만들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