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강자헌 교수팀, PC 이용 녹내장 판별할 수 있는 검사기 개발… 간편하고 비용 저렴

입력 2011-12-26 18:23


국내 의료진이 개인용 컴퓨터(PC)를 이용, 녹내장이 생겼는지를 쉽게 선별할 수 있는 검사기를 개발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강자헌(사진) 교수팀은 26일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유희천 교수팀과 함께 PC로 제어할 수 있는 녹내장 검사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팀은 이 PC 기반 녹내장 검사기로 최근 특허청·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로 열린 ‘2011 대학창의발명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억대를 호가하는 기존의 외국산 녹내장 검사 장비에 비해 이 기기는 PC를 기반으로 한 간단한 장비여서 누구나 일반 시력검사와 같이 간편하고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이 검사기는 녹내장 검사 때 필요한 차광장치를 PC에 달고 PC 속에 미리 깔아놓은 녹내장 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돼 있다. 차광장치는 필요시 탈·부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별도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강 교수는 “그동안 녹내장에 걸렸는지를 알려면 시야 검사기 등 덩치 큰 장비를 이용, 차광시설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했으나 새 검사기를 이용하면 쉽게 녹내장을 선별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