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봉사자
입력 2011-12-26 18:20
이사야 61:4∼9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믿음의 유산인 텃밭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복 받을 만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항상 ‘목이 곧은 백성’으로, ‘자기 소견대로’ 살아가는 백성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들이 구입하고 확장시켜 다음 자식 대에 물려줄 믿음의 유산과 축복의 텃밭을 만들어 가지 못하고 믿음이 없는 불신앙적인 모습으로 살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은 앗수르, 바벨론에게 끌려가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고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다윗의 믿음의 유산인 텃밭이 너무도 크고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에서 70년 동안 고통 가운데 회개하게 하고,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되돌아오게 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4∼5절).
이렇게 믿음의 유산을 의지하고, 복 받을 만한 빛과 소금된 모습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또한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사람들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이며 너희가 이방 나라들의 재물을 먹으며 그들의 영광을 얻어 자랑할 것이니라”(6절)라고 세상에서 “여호와 제사장”의 모습으로 살기를 바란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된 모습,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의인과 같이 복 받을 만한 모습으로 살며, 물과 성령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감동하여 하나님을 찾아 나오게 만드는 삶을 살기를 권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봉사자’와 같이 믿음의 유산인 축복을 일구어 가는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6절).
조상들의 믿음의 유산인 텃밭을 보고 바벨론 포로민 가운데에서 귀환하게 하시고, 예루살렘에서 다시금 하나님의 성민으로 살아가게 한 것은 세상을 감동시키는 ‘여호와의 제사장’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몸 된 교회를 섬기는 ‘하나님의 봉사자’의 자세로 살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명을 감당하면서 살면,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우리에게 믿음의 유산인 텃밭을 넓혀 나가는 풍성한 복을 주시고, 우리의 자손들이 그 믿음의 텃밭에서 복 받은 자손이라고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7∼9절).
우리는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고,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만으로 역전의 인생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회사를 위하여 헌신할 때, 학점이 나오고 월급이 나오고 승진도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주일 성수 하는 것은 매일매일 집에 들어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 가지고는 역전의 인생의 축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예수님 믿고 교회 다니면 구원받는 줄 믿습니다. 그러나 역전의 인생이 되는 축복을 누리려면, 세상 앞에서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사는, 복 받을 만한 바르고 정직한 삶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하나님의 봉사자로 사는 헌신적이고 순교자적인 신앙의 유산을 이루어 가는 삶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살아갈 때 갑절의 복이 주어지는 역전의 인생이 되고, 여호와께 복 받은 자손들이 세워지게 된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6∼9절).
채수용 군산 복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