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균임금 OECD 75% 수준… 2010년 3만2000달러로 19위 그쳐
입력 2011-12-25 20:25
우리나라 상근직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7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OECD의 ‘고용전망 201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상근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구매력 기준)은 3만3221달러였다. 이는 조사대상 28개국 중 19위로, 회원국 평균(4만3933달러)의 75.6%에 불과했다. 명목 임금은 2만6538달러로 회원국 평균(4만8488달러)의 54%, 순위로는 28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상근직 평균임금은 총임금을 전체 근로자수로 나눈 뒤 전체 근로자의 근무시간 대비 상근직 근로자의 근무시간 비중을 곱하는 방식으로 구했다.
상근직 근로자 임금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5만2607달러에 달했고 룩셈부르크가 5만2110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4만9810달러), 네덜란드(4만5671달러), 노르웨이(4만4164달러), 영국(4만4008달러) 순이었다. 우리나라보다 임금이 낮은 곳은 그리스(2만7484달러), 포르투갈(2만3173달러), 체코(2만587달러) 등이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명목임금 증가율은 1990∼1995년 4.7%로 회원국 평균(1.3%)의 3.6배에 달했으나 2000∼2005년에는 2.8%, 2005∼2010년에는 1.5%로 둔화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임금 상승 여력이 떨어진데다 2008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물가가 급등하는 등 위기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