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그룹 “2012년 투자 확대”… SK 50%늘려 15조 남짓 LG·포스코는 줄여

입력 2011-12-25 20:24

삼성, 현대차, SK, 롯데, GS, 한화 등 6대 그룹은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늘릴 계획이나 LG그룹과 포스코, 한진그룹은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25일 “올해 이상으로 공격적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투자가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데 이어 내년도 투자가 올해보다 늘어나면 3년 연속 사상 최대 투자가 이뤄진다. 반도체와 LCD사업 라인 개선, 그리고 신사업인 헬스케어 사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도 내년 투자를 올해(11조8000억원)보다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중국, 브라질 등지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 데 많은 금액이 투입될 전망이다.

SK 그룹도 올해 10조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1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5조50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며 GS그룹도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 해외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조2000억원보다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한화 역시 올해(1조6000억원)보다 많은 돈을 시설 및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LG그룹은 투자 금액이 큰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가 완료단계에 들어간 영향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그룹도 항공기 및 선박 구입을 자제하면서 올해에 비해 투자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포스코는 불황 극복을 위해 올해 초 7조3000억원으로 잡았던 투자비를 6조원으로 이미 줄였고 내년 투자규모도 올해보다 줄이거나 유지하는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