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이끌 기대주 탄생… 오렌지보울 주니어대회, 14세 단식서 홍성찬 우승
입력 2011-12-25 20:13
세계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주니어 테니스대회에 걸출한 한국 기대주가 탄생했다. 강원도 횡성 우천중의 홍성찬(14)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 네일 쉬프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제50회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 14세부 남자단식 결승에서 스테판 코즐로프(주니어 252위·미국)에게 2대 1(6-7 6-2 6-4)로 역전승,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이 대회 12세부 남자단식 결승에서 역시 코즐로프를 꺾고 우승했던 홍성찬은 2년 만에 14세부도 제패했다. 주니어 세계 랭킹 1059위인 홍성찬은 올해 8월 14세 이하 국가대항전인 월드주니어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달 초에도 세계적인 주니어 대회인 에디허 토너먼트 14세부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유망주다.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 50주년을 맞은 전통 있는 대회로 12, 14, 16, 18세부로 나뉘어 열린다. 크리스 에버트, 지미 코너스, 모니카 셀레스, 안드레 애거시, 로저 페더러, 슈테피 그라프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모두 이 대회를 거쳐 가 현재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주니어 대회로 손꼽힌다. 한국은 그동안 이 대회 남자 12세부에서 1998년 최동휘(현대해상), 2001년 김청의(안성시청), 2008년 정현(수원북중), 2009년 홍성찬, 16세부에서 올해 정현이 우승했다. 또 여자부에서는 2008년 14세부 이소라(원주여고)가 정상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