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서 해방시켜 주겠다”… 폭스바겐, 출퇴근 일부 시간外 이메일 안보내기로

입력 2011-12-25 19:09

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직원을 ‘해방’시켜 주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출근 전 한 시간 반과 퇴근 후 한 시간 반까지만 블랙베리폰으로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그 외의 시간에는 보내지 않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폭스바겐의 독일 내 6개 공장 직원 1154명에게 적용된다. 반면 경영진은 조치에서 제외된다. 폭스바겐은 이번 조치에 대한 직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독일 통신기업 도이체텔레콤도 지난해 도입한 ‘스마트 기기 정책’을 통해 직원이 퇴근 후에는 회사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도이체텔레콤은 이 조치의 취지에 대해 “모바일 기기가 사용자에게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반면 이에 중독돼 24시간 켜놓지 않고는 배길 수 없도록 하는 위험성도 동시에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독일의 유명 소비재 업체인 헨켈의 카스퍼 로드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신문 인터뷰에서 경영진도 연말연시에 비상시의 예외를 제외하고 ‘블랙베리로부터 자유로운 한 주일’을 보내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서나 바쁜 것처럼 보이려고 (꼭 필요하지 않은) 메일을 읽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