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연말은 ‘선율’속으로… 송년음악회 어떤게 좋을까

입력 2011-12-25 18:47


다사다난한 2011년을 보낸 당신이라면 마지막 주엔 음악을 들으며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음악회가 열리는 기간이기도 하다. 31일 늦은 밤부터 음악을 듣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새해가 되어 있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가볼 만한 송년음악회 몇 개를 소개한다.

◇경기도립국악단 송년가족음악회=경기도립국악단은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는 주제로 2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 연기와 음악, 무용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공연이다. 젊은이들과 중년, 노년에 접어든 이들이 그리는 사랑을 각각의 빛깔로 담아내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었다. 이순재 이주실 송옥숙 조영진 남상일 박애리 등 출연, 이재성 연출. 티켓 가격은 2만∼7만원(031-289-6471∼3).

◇서울시립교향악단 송년음악회=서울시향은 2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송년음악회를 열고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트와일라 로빈슨,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재형, 베이스 박종민,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 티켓 가격은 2만∼12만원(1588-1210).

◇세종문화회관 제야음악회=매년 12월 31일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의 제야음악회는 이제 하나의 브랜드로 굳어진 느낌이다. 올해엔 오후 5시와 밤 10시30분에 2회로 진행된다. 소프라노 신영옥과 팝페라가수 카이,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 등이 출연한다. 프로그램은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디스 이즈 더 모멘트(This is the Moment)’ 등이다.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은 파이프오르간과 전자첼로로 연주된다. 티켓 가격은 3만∼10만원(02-399-1114∼6).

◇인천시립교향악단 제야음악회=인천시향은 31일 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야음악회를 열고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과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트럼펫 주자 성재창이 협연한다. 대체적으로 빠르지 않은 곡을 배치, 송년 시즌에 걸맞은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금난새 예술감독 지휘. 티켓 가격은 5000∼1만원(032-438-7772).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