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 안젤코 이겼다… 삼성화재 9연승

입력 2011-12-25 18:44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파죽의 9연승을 거두며 성탄절을 자축했다.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가빈·박철우가 57점을 합작하고 서브의 우위를 살려 난적 KEPCO를 3대 1(23-25 25-22 25-15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9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15승1패, 승점 41을 마크,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이번 시즌 돌풍의 팀 KEPCO는 10승6패, 승점28로 같은 승점의 현대캐피탈(8승8패)에 승수에서 앞서 3위는 지켰지만 언제든지 역전당할 위기에 처했다.

2위 대한항공은 인천 홈경기에서 마틴의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앞세워 드림식스를 3대 0(27-25 25-16 25-16)으로 완파하고 5연승, 11승6패로 승점 34를 기록했다. 후위공격 4개, 블로킹 5개, 서브득점 4개로 16점을 기록한 마틴은 시즌 5호이자 개인 3호인 트리플크라운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안젤코와 가빈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삼성화재-KEPCO의 경기는 이번에도 가빈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가빈은 공격성공률 56.92%의 가공할 위력을 살려 40점을 올린 반면 안젤코는 28점(성공률50%)에 그쳤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가빈의 위력이 한층 돋보였다. 7-7에서 오픈강타를 성공시킨 가빈은 직후 자신의 3차례 서브기회에서 상대 리시브 범실을 유도하고 서브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며 11-7의 리드를 견인했다. 이후 석진욱의 블로킹 2개가 나온 삼성화재는 상대를 15점에 묶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4세트 막판 21-21에서 박철우의 강타와 끝내기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선 1·2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맞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KEPCO는 신인 서재덕이 8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25-23으로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도 17-17까지 잘 따라갔지만 박철우, 가빈의 강타에 수비력이 따라주지 못했다. 서브득점에서도 1-6으로 뒤진 KEPCO는 3연패를 당했다.

여자부서는 인삼공사가 몬타뇨(33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3대 0(25-20 25-19 25-21)으로 꺾고 11승2패를 마크, 승점32로 선두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3대 1(25-18 25-13 16-25 25-17)로 누르고 8승6패(승점25)로 2위를 지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