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선정 10대 뉴스] 대지진·독재 몰락… 격동의 2011
입력 2011-12-26 00:25
국내
김정일 사망
한반도 정세 격랑속으로
37년 ‘김정일 철권통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북한은 12월17일 김 국방위원장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고,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으로 한반도와 주변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한·미 FTA 비준안 통과
ISD 논란 속 국론 쪼개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이 집중 조명되면서 인터넷·SNS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여론이 일어났다. 여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여당이 비준동의안을 일방 처리했다.
안철수 돌풍
기존 정치판을 확 뒤집다
‘안풍(安風)’이 지배한 한해였다. 시민운동가 박원순씨를 서울시장으로 당선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현재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3대 메이저 대회 유치 쾌거
강원도 평창은 지난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 월드컵 축구 등 3대 메이저 스포츠 경기를 모두 개최하게 됐다.
저축은행 비리
정치-금융권의 검은 공생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등이 영업정지를 받으면서 불거진 사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불법·편법 대출, 대주주 비리 등이 드러났다. 정치권과 금융권의 검은 거래가 사회문제화 됐다.
무상복지 논쟁
복지와 포퓰리즘의 대충돌
무상급식·의료·보육 등 이른바 ‘3무 시리즈’가 우리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포퓰리즘이란 비판이 거셌지만 계속되는 경제난에 국민에게는 무상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컸다.
나꼼수 신드롬
풍자 인기 속 음모론 불거져
지난 4월말 시작된 비주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주류 미디어의 문법을 조롱하는 수위 높은 풍자와 폭로를 통해 대중의 폭발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음모론의 확산은 또 다른 병폐를 확산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폭우 피해
강남 등 104년만의 물폭탄
7월 27일 104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우면산이 무너지고 강남 일대가 침수됐다. 전국에서 52명이 사망했다. 산사태 원인을 두고 천재(天災)냐, 인재(人災)냐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도가니’ 파문
장애인 성폭행에 국민 분노
청각장애인 성폭행 실화를 다룬 영화 ‘도가니’가 세상을 움직였다. 국민은 분노했고 경찰은 광주 인화학원 사건 재수사에 나섰다. 대법원은 아동·장애인 대상 성범죄 양형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특혜 논란 속 종편 출범
신문 등 미디어 시장 혼란
무더기 특혜 논란 속에 종합편성채널 4개사(TV조선, JTBC, 채널A, MBN)가 12월 1일 동시에 개국, 언론 생태계에 큰 혼란과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국제
스티브 잡스 사망
‘혁신 아이콘’ 역사속으로
‘아이폰’으로 세계를 열광시킨 애플의 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아랍의 봄
이집트·중동에 민주화 물결
지난해 12월 튀니지 국민들이 독재정권에 항거해 일으킨 ‘재스킨 혁명’의 불길이 올해 이집트, 리비아, 예멘 등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으로 옮아 붙었다.
유로존 재정위기
글로벌 경제 다시 폭풍 일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역으로 번졌다. 유럽 정상들이 재정규율 강화 등에 합의했으나 시장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불안 증폭
3월 11일 일본 도호쿠 미야기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과 초대형 쓰나미로 1만5800여명이 사망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이어져 일본을 긴장시켰다.
카다피 사망
42년 철권통치 비참한 최후
리비아를 42년간 철권통치했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지난 10월20일(현지시간) 체제에 저항하는 시민군에 체포된 끝에 사망, 70년간의 영욕의 삶을 끝마쳤다.
빈라덴 사망
미, 9·11 테러 배후 결국 제거
9·11 테러 배후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이 지난 5월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한 마을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월가를 점령하라
99%의 1%에 대한 거센 분노
지난 9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발생, 전 세계로 퍼졌다. ‘우리는 99%’를 내건 시위대는 자본을 장악한 상위 1%에 저항했다.
위키리크스
미국 외교전문 폭로로 떠들썩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올해 초부터 미국 외교전문 25만1287건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한반도 관련 전문은 약 1만4000여건이었다.
노르웨이 우토야 테러
극우주의자 소행에 77명 참사
7월 22일 이슬람 혐오 극우주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노르웨이 정부청사에 폭탄테러를 가했다. 우토야섬에서는 총기를 난사, 청소년 등 7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중국의 군사·우주굴기
최초의 항모·우주정거장 발사
중국이 올해 군사적으로도 우뚝 섰다. 첫 항공모함 바랴크호가 지난 8월 시험 항해에 나섰고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1호도 지난 9월 성공적으로 발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