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하반기 히트상품] 스마트폰… 신라면… 특화 예·적금 소비자 마음 사로잡았다

입력 2011-12-25 18:27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팍팍했던 2011년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히트상품은 있었다. 올해 출시된 수많은 상품들 중 2011년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상품들은 모두 소비자의 심리와 니즈를 정확히 알고 급변하는 트렌드, 시대에 맞는 가치를 통해 탄생된 제품들이었다.

국민일보는 전자·금융·식음료·화장품·의류 등 10여개 부문, 18개 품목을 ‘2011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최근 핫 트렌드인 ‘스마트 열풍’이 이어졌다. 스마트 환경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 ‘갤럭시S2’는 올해 국내 전자업계 최고 히트상품이다. 갤럭시S2는 출시 5개월 만에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애플 아이폰의 판매 속도를 추월했다. 삼성전자 스마트TV도 앱스토어를 오픈하며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 제품도 많았다. 농심의 ‘쌀국수 짬뽕’은 라면에 한국식 짬뽕 콘셉트를 접목한 제품이다. 짬뽕 특유의 깊고 얼큰한 맛을 내기 위해 라면류에 주로 쓰이는 분말스프가 아닌 냉장면류에 쓰이는 액상스프를 사용해 출시 40일 만에 판매량 300만개를 기록했다. 상조금 관리를 금융상품화한 IBK기업은행의 ‘IBK 상조 예·적금’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상품 개발이 이뤄진 사례다.

고객층을 세분화하거나 특화한 상품도 주목받았다. 대학생 전용상품인 KB국민은행의 ‘樂Star(락스타)통장’, 남성고객을 겨냥한 광동제약의 ‘힘찬하루 헛개차’와 CJ제일제당의 ‘헛개 컨디션 파워’ 등이 이런 제품이다. 탁상용 LED 스탠드 전문기업인 HC바이오텍의 초정밀 LED 대형확대경도 시력저하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에게 수요가 높았다.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이 독보적인 기술력·서비스면에서 최고로 인정한 중소·벤처기업 제품들도 국민일보의 히트상품에 뽑혔다. 현재 가치보다 미래 기대치가 높은 제품군을 시장에 소개하자는 취지에서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