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자폭테러 50여명 사망

입력 2011-12-23 01:07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23일(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1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시리아군 당국은 다마스쿠스에 있는 보안, 정보기관을 대상으로 두 차례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5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당국은 목숨을 잃은 민간인과 군인의 정확한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테러는 지난 3월 촉발된 시리아 민주화 시위 이후 가장 끔찍한 테러로 기록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레바논의 알 마나르TV는 현지 특파원을 연결해 희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시리아 국영방송은 “폭발물을 가득 실은 차량이 보안 당국과 정보 당국 건물들을 상대로 자살 테러를 가해 다수의 군 병력과 민간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날 오전 1차 폭발이 있고 나서 몇 분 지나지 않아 2차 폭발이 이어졌으며 이후 총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아랍연맹이 파견한 감시단의 선발대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1차 조사 결과 알카에다의 소행일 수 있다고 시리아 국영TV는 보도했다.

이런 와중에 레바논은 알카에다 세력이 레바논 북쪽의 에르살 지역에서 시리아 영토로 침투했다고 이틀 전 시리아 정부에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