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핵심 자금책 잡아라”… 美 “소재 등 정보 제공땐 1000만 달러 포상금”

입력 2011-12-23 19:39

미국이 22일(현지시간)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핵심 자금모금책을 잡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15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알카에다의 자금모금책이자 협력자로 알려진 에제딘 압델 아지즈 칼릴을 잡을 수 있도록 그의 소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10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야신 알수리로도 알려진 칼릴은 이란에서 활동하며 중동 전역에서 자금과 인력을 모집한 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 있는 알카에다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이 알카에다를 지원하는 자금모금책을 잡는 데 포상금을 걸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2005년부터 이란 내에 형성된 자금모금 조직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칼릴은 지난 7월에는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미 재무부의 제재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미 국무부 외교안보국 고위 관리인 로버트 아르퉁은 “칼릴이 알카에다와 이란 정부간 합의에 따라 이러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우 헌신적인 조직원”이라면서 그의 활동은 미국의 이익에 계속적인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 테러리즘·금융정보 담당 관리는 이번 포상금이 칼릴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