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말 사육 10만 마리로 늘린다

입력 2011-12-23 19:37

마사회는 식용 말 시장을 키워 사육 두수를 3∼4년 안에 지금보다 3배가량 많은 10만 마리로 늘리고, 종마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태평 마사회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주마는 2만 마리 정도이고, 승마는 200여 곳의 승마장을 고려하면 4000마리에 불과하다”며 “말 산업을 제대로 하려면 식육용 말 시장을 키워 수요를 어느 정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국내 식육용 소는 300여만 마리로 수요의 절반에 불과해 20만∼30만 마리는 식육용 말로 대체할 수 있다”며 “말고기가 소고기보다 몸에 좋아 홍보를 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이날 ‘2012년 사업예산 및 말 산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우수 말 생산을 위한 조직인 종마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종마법인은 민간 씨수말 교배사업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마사회가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우수마 생산 사업, 수출사업, 민간 협력사업 등을 시행한다.

마사회는 또 내년에 승마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9000여명에게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6750명이 승마 체험을 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2조8000억원인 말 산업 규모를 2020년 4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승마인구도 2만5000명 수준에서 6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