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대장, 故 고미영씨 기리는 화보집 발간… ‘신의 거처, 8000m×14’

입력 2011-12-23 19:06

히말라야 14좌 완등자인 산악인 김재수(50·코오롱스포츠) 대장이 2009년 추락사한 등반 파트너 고미영씨를 기리는 화보집 ‘신의 거처, 8000m×14’(21세기북스)를 출간했다.

김 대장의 등반 파트너인 고씨는 낭가파르밧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하다 추락사했다. 이에 김 대장은 고씨가 오르지 못한 네 봉우리를 올라 14좌를 대신 완등했다.

사진집은 김 대장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기록을 두 부분으로 나눠 직접 촬영한 사진 180여장과 산을 오르면서 느낀 소회를 담은 글을 함께 실었다. 1장에서는 고씨와 함께 오른 에베레스트, 브로드피크, 시샤팡마, 로체, K2, 낭가파르밧 등 10개 봉우리, 2장에는 가셔브롬 1, 2봉과 안나푸르나, 그리고 고씨의 영정사진을 품고 등반한 초오유 등 네 봉우리 모습을 담았다.

김 대장은 ‘세상 끝에서 만난 사랑’이라는 제목의 후기에 “살아남은 자는 슬픔에 머물러 있기보다 그들의 몫까지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