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광현, 데뷔후 첫 연봉 삭감… 박재홍은 무려 50%나 깎여

입력 2011-12-23 18:52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23)은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봉이 깎였고, 같은 팀의 베테랑 외야수 박재홍(38)도 연봉이 무려 50%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

SK는 김광현과 올해보다 2000만원 적은 2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김광현은 올해 17경기에 등판, 4승6패 평균자책점 4.84에 그쳐 결국 연봉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6승을 올려 다승왕을 차지하고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직후 갑작스러운 안면마비 증세로 쓰러졌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위를 회복해 SK의 간판 투수로 돌아왔으나 여름 이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고전했다. 2007년 프로 최저 연봉인 2000만원을 받은 김광현은 이듬해 4000만원으로 연봉이 2배로 뛰었다. SK가 최강팀으로 군림하는 데 앞장섰던 김광현은 이후 연봉이 1억3000만원(2009년), 1억7500만원(2010년)으로 수직상승했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지난해에는 9500만원이나 올랐다.

프로야구선수협회 새 회장에 오른 박재홍은 연봉 2억원에 SK와 재계약했다. 박재홍은 올해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6을 때리고 홈런 1방에 12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성적이 부진했던 탓에 박재홍의 연봉은 올해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전석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