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 의원 처남 소환 조사… 檢 "디도스 공격 가담자들과 수차례 통화"

입력 2011-12-23 00:40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22일 이달 초 사건 관련자들과 수차례 통화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처남 강모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강씨는 경찰 수사가 한창이던 이달 초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씨,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회사 임원 차모씨와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강씨가 사건 관계자들과 입을 맞추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청와대 박모 행정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행정관은 10·26 재·보궐선거 전날 저녁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김씨,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 박모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비서 김모씨와 식사를 함께한 인물이다.

또 국회의장 전 비서 김씨가 재보선 당일 박 행정관에게 500만원을 송금했다가 디도스 공격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난달 29일 400만원을 돌려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박 행정관과 김씨는 운동선수 출신 비서 모임인 ‘선후회’ 회원이다. 검찰은 박 행정관의 디도스 공격 사전 인지 여부, 김씨와의 돈거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