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靑행정관 소환… 디도스 연루 조사
입력 2011-12-22 18:32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22일 청와대 박모(38) 행정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행정관은 10·26 재·보궐선거 전날 저녁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였던 김모(30)씨,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 박모(35)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비서 김모(34)씨와 식사를 함께한 인물이다.
또 의장 전 비서 김씨가 재보선 당일 박 행정관에게 500만원을 송금했다가 디도스 공격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난달 29일 400만원을 되돌려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박 행정관과 김씨는 운동선수 출신 비서 모임인 ‘선후회’ 회원이다.
검찰은 박 행정관을 상대로 식사 자리에서 디도스 공격 관련 얘기가 오갔는지,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와 김씨와 주고받은 돈의 성격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박 행정관은 “급전이 필요해 돈을 빌렸다가 갚았을 뿐이며 디도스 공격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디도스 공격 실행자인 강모(25·구속)씨에게 1억원을 송금한 김씨는 물론 박 행정관 주변 계좌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