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013학년도부터 대입 수시지원 6회로 제한
입력 2011-12-22 18:31
2013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 최대 지원 가능 횟수가 6회로 제한된다. 학생의 ‘묻지마 지원’은 어느 정도 줄겠지만 횟수 제한 상한선이 너무 높아 제도 도입이 무의미하다는 반론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최대 지원 가능 횟수를 6회로 제한하는 개선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수시모집 지원횟수 제한을 요구하는 학부모단체협의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의 요청이 많았다”며 “이를 반영해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시 응시에 제한이 없어 수험생은 적성·진로와 상관없이 수십 개 전형에 ‘로또식’으로 지원했다. 학부모의 전형료 부담이 늘었고, 고교에서는 정규수업이 파행 운영되는 문제도 컸다. 실제로 매년 수시 원서접수에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30∼50대 1 가까이 치솟았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현실적으로 수시 1차에 2∼3번, 수시 2차에 3∼4번 지원해 묻지마식 지원이 상당수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의적 시선도 적지 않다. 올해 수험생의 평균 수시지원 횟수가 5.5회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6회 제한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또 수시지원 최대지원 가능 횟수가 당초 지난 8월 논의했던 5회보다 후퇴한 것은 지방대의 반발을 막기 위한 ‘절충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방대들은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제한하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생기고 대학 간 서열화가 심화된다며 반발해 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