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가격인상 발표 하루만에 없던 일로

입력 2011-12-22 21:13

풀무원식품이 두부와 콩나물 등 10개 품목 150여개 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가 하루도 되지 않아 인상을 유보했다. 물가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식품은 22일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다음주부터 올리는 것을 비롯해 면, 떡, 유부, 드레싱, 생수프, 어묵, ‘아임리얼’(요구르트), ‘자연은 맛있다’(생라면) 등은 이날부터 인상한다고 밝혔었다. 두부 가격을 평균 7.3% 올리고 콩나물은 10%가량 인상할 방침이었다. 지난해 12월 두부 가격을 인상했다가 바로 내린 이후 1년간 적자가 누적돼 더 이상 원가 상승분을 부담할 수 없다는 게 풀무원 측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날 저녁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협조한다는 취지로 미루기로 했다”고 번복했다.

앞서 롯데칠성과 오비맥주 등도 제품가 인상을 발표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