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함유량 적고 나트륨은 과다… 목우촌 ‘프리미엄 햄’ 못믿겠네

입력 2011-12-22 18:18

시중에서 팔리는 ‘프리미엄 햄·소시지’가 가격만 비쌀 뿐 품질은 일반 제품보다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가장 많이 팔리는 8개 햄 제품과 4개 소시지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품질을 비교한 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햄의 경우 일반 제품보다 가장 품질이 떨어진 프리미엄 제품은 목우촌 제품이라고 녹색소비자연대는 밝혔다. 목우촌 프리미엄 브랜드 ‘목우촌 불에 구운 김밥햄’은 일반 햄인 ‘목우촌 주부 9단 김밥햄’에 비해 고기 함유량이 0.27% 포인트 적었다. 반면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은 1.4% 많았고 색소·안정제 등 식품첨가물은 2개가 더 추가됐다. 품질이 낮음에도 가격은 100g당 1750원으로 목우촌 일반 제품(1362원)보다 28%나 비싸다.

롯데 프리미엄 제품인 ‘의성 마늘햄 골드라벨’은 ‘의성 마늘햄’보다 나트륨이 6.57% 더 검출됐고 값은 27% 비쌌다. 청정원의 프리미엄 햄인 ‘참 잘 만든 순살햄’은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65%나 높았다.

진주햄과 CJ가 각각 공급하는 프리미엄 소시지인 ‘천하장사 프리미엄’, ‘맥스봉 콜라겐 뷰티’도 일반 제품에 비해 고기 함유량은 줄거나 비슷했지만 가격은 각각 14%, 7% 높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