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등 15명 출사표… 민주통합당 경선 레이스 스타트
입력 2011-12-22 18:32
민주통합당이 22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면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마침 지난 11일 열린 구 민주당 전당대회가 무효라며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제출한 전대효력가처분신청은 이날 법원에서 기각됐다.
마감일에 맞춰 출마 선언도 잇따랐다. 유력 주자인 박지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대는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킬 당 대표를 선출하는 자리이므로 능력으로 검증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성공시킨 준비된 경험과 검증된 투쟁력 및 한반도의 안보 리스크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박지원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도 국회 회견에서 “민주통합당이 기존 정치세력 간의 통합에 머문다면 한계가 명백하다”며 “시민정치의 에너지를 담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회견장에 나와 지지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개혁파를 대변하는 이종걸 의원도 “실의와 절망에 지친 99%의 국민을 일으켜 세우는 정치 의병 운동을 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열린우리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김영술 변호사 등도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다크호스로 꼽혀온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후보등록하고 23일 출마 회견을 갖기로 했다.
다음 달 15일 실시되는 전당대회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구 민주당 출신으로는 한명숙 박지원 김부겸 이종걸 이강래 박영선 이인영 우제창 신기남 김태랑 김영술 후보 등 11명이, 시민통합당 측에선 문성근 이학영 김기식 박용진 후보 등 4명이 나섰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구 민주당 462명과 시민통합당 300명으로 구성되는 중앙위원들이 1인3표를 행사해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 후보를 9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다음 달 15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면서 TV토론과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선거인단은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하며, 9∼11일 모바일투표, 14일 전국 263개 투표소에서의 직접투표, 15일 대의원 현장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한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26일 이미 출마 뜻을 밝힌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부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이 내년 4월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이 지역에 전국의 눈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