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중성리비’ 등 14건 보물 지정

입력 2011-12-22 17:42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발견된 신라 비석 중에서 제작 연대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 중성리비(中城里碑·왼쪽 사진) 등 1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2009년 5월 경북 포항시 중성리에서 발견된 중성리비는 신라 비석의 초기 양식으로 신라 지명과 인명, 관직 및 관등명이 기록된 데다 그 첫머리에 적힌 ‘신사(辛巳)’라는 간지를 통해 건립 시기(501년 추정)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또 조선시대 효종이 이순신에게 노비 5구(口)를 지급하면서 발급한 ‘사패교지(賜牌敎旨·오른쪽)’와 정조가 이순신의 관직을 영의정으로 높이면서 발급한 ‘증직교지(贈職敎旨)’, 짐승 다리를 갖춘 국내 유일한 수각(獸脚) 향로인 전북 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 조선시대 산학(算學)의 기본서인 ‘양휘산법(楊輝算法)’ 등이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