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을 대통령으로” 괴전화 나돌아… 오바마 흠집내기 음모론도

입력 2011-12-21 18:40

“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자는 청원서에 서명해 주세요.”

대선 출마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혀온 클린턴 국무장관을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호소하는 수상한 자동녹음 전화가 미국 주요 지역 유권자들에게 걸려오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런(Run) 힐러리 2012’라는 단체가 후원해 보내고 있는 이 전화는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메릴랜드,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주의 유권자들에게 걸려오고 있다.

이 전화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다면 미국인들은 지금 훨씬 더 잘 살았을 것”이라면서 “월가의 도둑들은 감옥에 갔을 것이며 젊은이들은 대학에 가고 일자리를 찾았을 것이고 600만명의 주택 소유자들은 차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들 청원에 서명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 전화를 돌리고 있는 런 힐러리 2012라는 단체의 성격이나 정체는 명확하지 않다.

특히 전화가 민주, 공화 양당의 경쟁이 치열한 접전지역에 주로 걸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