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소법 근본 바꿔야”… 박종준 경찰청 차장 명퇴

입력 2011-12-21 18:27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 대응을 주도한 박종준 경찰청 차장이 21일 퇴임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제복을 벗은 박 차장은 “조직에 큰 빚을 졌으니 밖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임사에서 “13만 경찰이 똘똘 뭉쳐 지난 6월 수사권 관련 형소법 개정을 이끌어냈지만 지금 우리 앞에 제시된 대통령령(형소법 시행령)은 6월의 희망과는 거리가 멀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며 “전근대적 수사체계의 근본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대 재학시절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등 경찰대 2기 선두주자였다. 박 차장은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출마키로 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