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회 출전하고도 상금왕… 미야자토, 유럽골프투어 진기록

입력 2011-12-21 18:17


일본여자프로골프 간판스타 미야자토 아이(26·사진)가 단 2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왕을 차지했다.

미야자토는 21일 확정된 LET 상금 랭킹에서 36만3000유로를 기록, 멜리사 리드(잉글랜드·28만6000유로)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미야자토는 올해 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단 2개 대회에만 출전, 각각 우승과 컷 탈락을 경험했다.

골프 투어에서 각종 랭킹을 산정할 때 최소 출전 대회 수를 규정하고 있지만 LET는 정식회원에게는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2위를 기록한 리드는 유럽투어를 무려 19개나 출전했지만 LET와 LPG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메이저대회 우승자의 상금을 뛰어 넘지 못했다.

미야자토가 상금왕에 오른 데는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 공이 크다. 청야니는 올 시즌 LET 대회에서 4승을 올렸지만 LET 비회원이라는 이유로 상금 랭킹에서 제외됐다.

미야자토는 “일본은 물론 다른 투어에서도 상금왕을 차지한 적이 없다”며 “두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이 돼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인경(23·하나은행)이 14만1275유로로 가장 높은 10위에 올랐고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11위(12만9340유로)로 뒤를 이었다. 신지애(24·미래에셋)는 8만7726유로로 23위를 차지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