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교회 연주자 모임 ‘미션코랄’, 선교 불모지 캄보디아에 첫 ‘메시아’ 공연

입력 2011-12-21 20:43


선교의 불모지 캄보디아에 ‘메시아’가 울려퍼진다.

경남 진주시를 중심으로 27개 교회 성가 연주자들로 구성된 ‘미션코랄’(예술감독 이정실)이 내년 1월 25∼26일 캄보디아 바티에이 한글학교, 프놈펜 왕립대학홀에서 메시아 연주회를 갖는다. 공산국가였던 캄보디아에서 메시아를 찬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미션코랄은 지난 13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21일 거제시기독교연합회 음악예배로 거제시 고현교회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연주회 수익금은 캄보디아 선교에 사용된다.

미션코랄은 이정실 감독이 1998년 호주, 태국에 공연을 갔다가 소명을 받은 뒤 음악으로 선교에 동역할 수 있는 합창단을 소망하며 창단했다. 진주시와 사천, 삼천포, 고성, 하동, 산청 지역 등 27개 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가대원, 연주자 30여명이 함께한다. 교파를 초월해 모인 단원들은 모두 기도하는 영성과 음악성을 갖고 자비량으로 사역한다. 정기 및 순회 연주비를 각자 부담하고, 연주회 수익금은 모두 동남아 오지 선교사들에게 보낸다.

이 감독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메시아 공연은 선교 차원에서도 뜻 깊고 국가적으로도 역사적인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현지 예수사랑가족교회 연합성가대와 관현악단과의 협연 또한 큰 볼거리”라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